한국 레슬링의 전설,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 연맹 대표가 4일 오전 8시48분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는데요. 이후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왕표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애착은 상당했는데요.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내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졌음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2009년과 2010년엔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타이틀 경기를 치르며 대중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이력도 있습니다.
이왕표는 김일의 제자이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선수이자 상징. 1980년대 중반에는 KBS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었죠. 꾸준히 TV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박치기왕 코너에서는 개그맨 백재현이 그에게 프로레슬링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2013년 8월, 담낭암으로 수술 후 위독한 상태에 빠졌지만 회복하였고 2013년 11월 15일에 KBS2 여유만만에 출연했는데, 담낭암 수술을 받기 전에 죽을 각오로 사후장기기증을 서약했고, 특히 안구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방송인 이동우에게 기증하기로 했었다고 밝혀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2014년 10월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대리운전 사업을 시작했는고 2015년 5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치뤘습니다. 미사와 미츠하루가 이왕표를 선배님이라고 대우해주는 등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는지 2000년대에 WWA가 부활한 뒤에 프로레슬링 NOAH와도 교류가 있었는데, 이왕표의 은퇴식 때 마루후지 나오미치를 섭외했다고 하네요.
이왕표의 유명한 어록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레슬링을 짜고 한다고 말하지. 각본에 의해 기술을 부린다는 거야. 우리는 진짜 피와 땀방울을 흘리는 거야. 아무런 고통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지. 그래서 내 챔피언 벨트는 더욱 더 값진 거야. 진짜 피와 땀방울이 묻은 챔피언 벨트이기 때문이지.
이왕표 님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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