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윤정희 러브스토리 및 인생이야기
최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너무나도 형편없는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축협과 홍명보의 '의리'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처음 대표 선수들을 뽑을 때부터 인맥으로 뽑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한국 특유의 의리와 인맥 등은 축구계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활발히 나타납니다.
연기자 임호가 그 대표적인 수혜자라고 할 수 있죠.
임호를 통해서 인맥의 양면성, 그리고 임호 아내 윤정희의 의연함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임호 아내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임호는 1970년 1월 27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임호 고향). 올해 45살이죠(임호 나이).
(임호 학력 학벌) 서울 천호초등학교, 동신중학교, 배재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
(임호 프로필 및 경력) 1993년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데뷔
데뷔하자마자 한명회에 출연했고, 1995년 장희빈으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만강, 전원일기, 허준, 태양인 이제마, 대장금, 대조영, 수상한 가족, 정도전 등에 출연합니다. 사극 전문 배우라고 할 정도로 사극에 많이 출연합니다.
영화 공포 택시, 엽기적인 그녀, 클레멘타인 등에도 출연했지만, 주연이 아니라 조연, 단역 정도의 비중이 낮은 역할이었습니다.
임호 아버지 임충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사극 작가였습니다.
대표작으로 여인열전(장희빈, 은장도, 황진이)과 장희빈(앞의 장희빈과 다른 작품), 만강, 대왕의 길, 홍국영 등이 있습니다.
한때 사극 최고 작가라는 칭호로 부릴 정도였죠.
임호가 연기자로 이름을 알린데는 아버지 임충의 공이 컸습니다.
당시 무명이었던 아들을 바로 자신의 두번째 장희빈에 출연시켰기 때문이죠.
때문에 임호는 당시 욕도 많이 먹습니다.
임호: "제가 '임충의 아들'이라는 후광을 전혀 입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장희빈'과 '만강'에 출연했을 때는 제 앞에서 대놓고 악평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쓰는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을 맡았으니 누가 저를 곱 게 보겠습니까?"
임호 아버지 임충 사진
사실 당시 장희빈은 모두가 출연하기를 열망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바로 전의 장희빈(1981년)에서 유인촌과 이미숙이 스타가 되었기 때문이죠.
하긴 임호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친인척이나 지인을 주요 배역에 밀어넣는 것이 관행이었죠. 유인촌 역시 당시 장희빈 연출가였던 유길촌의 동생이었으니까요.
다행히 유인촌이나 임충의 경우 연기력을 충분히 보이면서 드라마가 호평으로 끝나게 되지만, 홍명보호처럼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면 한국 사회의 추악한 인맥의 전례로 남았을 겁니다.
과연 무엇이 정확한 걸까요?
동생(유인촌)이고 아들(임호)이기에 가족이 그의 재능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무작정 캐스팅을 했지만, 우연히 그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었던 걸까요?
사실 인맥으로 캐스팅했다가 망한 드라마와 영화가 한둘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방 잊혀질 뿐이죠.
(최근에도 논란이 되었던 것이 오로라공주에 출연했던 임성한 작가의 조카 백옥담이 있었음)
임호: "그래서 이후로는 아버지 작품은 피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2세 연기자의 이미지를 벗는데 딱 10년이 걸렸어요. 아버지의 이름이 너무 알려진 탓이죠."
재능이 있는 연기자라면 어디에서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고,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가족과 지인의 추천으로 좋은 배역을 받아도 곧 실체가 드러날 것입니다. 굳이 아버지나 형의 작품에 출연해서 임호처럼 마음 고생을 할 필요는 없죠.
다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지름길'이기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맥과 지연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임호는 원래 독신주의자였습니다.
임호: "예전에 독신주의였어요. 결혼에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거죠. 결혼에 실패한 커플을 여럿 봤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무런 계기도 없이 결혼이 하고 싶어졌어요. 결혼 회의론자였던 제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엄청난 변화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마음이었기에, 결혼이 무척 늦었네요.
임호: "결혼 상대 정할 때 딱 두 가지, 착한 심성과 웃어른 공경하는 마음을 봤어요. 물론 예쁘면 좋고, 거기에 요리까지 잘하면 더더욱 좋죠. 그런데 집사람은 이 모든 걸 갖춘 사람이에요. 장녀이기도 하고, 시어른들 모시고 사는 부모님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반듯하죠."
마침 임호에게 이런 이상형이 나타납니다.
임호 아내 윤정희죠.
임호 부인 사진
윤정희는 원래 액세서리 회사(쥬얼리 회사)를 다니던 회사원이었습니다(임호 아내 직업 엑세서리 디자이너). 원래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했다가 이 계통에서 일을 하게 된 거죠.
임호 부인 윤정희 나이는 임호보다 12살 연하입니다(임호 나이차이 띠동갑).
2008년 임호와 윤정희를 소개한 지인은 임호의 선배와 윤정희의 작은 어머니였습니다. 집안 어른들(윤정희의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끼리 말부터 오간 거죠.
윤정희: "(소개팅 말이 오갈때) 어머니가 아침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편을 보고 "저런 사윗감이면 좋겠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호기심에 고개팅을 하기로 결심했죠."
임호: "아내가 40분 정도 늦었는데도 처음 딱 보는 순간,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되겠구나 싶었어요. 결혼한 선배님들도 형수님 만나면서 그런 감정이 들었다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그렇더라고요. 둘이 얘기를 나누자마자 머릿속에 예식장, 신혼여행이 막 떠오르는 거예요. 정숙하고, 조숙하고, 얌전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참 예쁘더라고요."
2008년이면 임호가 39살이었으니, 결혼할 때가 넘었죠.
결국 그 마음을 담아, 임호는 바로 대시를 합니다.
임호: "나는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를 좀 더 알아보고 싶지 않냐."
윤정희 역시 그의 청을 받아들이고, 둘은 약 1년 정도 연애를 합니다.
하지만 임호에게 호의적이었던 장모와 달리 장인은 처음부터 임호를 반대합니다.
임호: "장인 어른께서 제 직업을 탐탁치 않아 하셨어요. 저와 헤어지라고 수차례 말씀하셨죠. 처음으로 인사를 드릴 때 한정식집에서 뵈었는데, 분위기가 아주 삭막했죠. 1시간 정도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당시 하도 긴장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그런데 부정적인 내용이었던 건만은 확실해요."
임호: "아버님은 자신의 딸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게 싫고, 평범하게 살길 바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곤 제 아내보고 저를 데리고 온 이유를 설명하라고 하시는데 아내는 그저 눈물만 흘리더군요."
임호: "그러다 제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해보라고 하시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죠. 인사드리러 간 건데 마지막이라니…. 그래서 물불 가리지 않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렸는데 이때도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당시 교정 중이라 떡갈비를 씹기 어려웠는데도 까다롭게 보일까봐 꿀떡꿀떡 삼킨 건 기억나죠. 정말 삼킨 그~대로 나왔거든요."
임호가 정말 긴장을 많이 한 모양이네요.
하긴 결혼을 반대하는 장인 어른 앞에 서면 남자는 이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임호의 '물불 가리지 않는 말'에 대한 진정성이 통하게 됩니다.
임호 윤정희 결혼 사진(웨딩 화보)
결국 임호와 윤정희는 2010년 3월 결혼식을 올립니다(임호 배우자 와이프).
결혼 후 임호는 또다른 세상을 깨닫게 됩니다.
임호: "내 아내가 돼서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결혼 후 우울하거나 기분 나쁠 때보다는 웃고 있을 때가 많은 신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호: "그동안 남자의 행복만 생각했는데, 결혼도 했고 여자의 삶에 대한 드라마를 찍어서 그런지 여자의 행복이 과연 뭘까 생각하게 돼요. 어떤 사람은 사회생활하면서 만족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가정생활하면서 행복을 느낄 텐데, 어찌됐든 제 아내가 행복하게 살면 좋겠거든요. 본인이 그 행복을 찾아갈 수도 있겠지만 제가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게 되죠."
확실히 인간은 임호처럼 자기 중심적이죠.
아니, 자기 중심적이라기 보다는, 이성과 남에 대해서 별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이것이 결혼이나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 이성이나 우리 사회의 약자에 대하여 이해력을 갖게 되니까요.
임호는 '아내의 행복'을 무척 중시합니다.
결혼 후에 바로 자신의 수입과 재산을 아내에게 맡기는 것에서 잘 알 수 있죠.
임호: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겼어요. 살림하는 사람한테 낙이 뭐가 있겠어요. 지금은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있을 거예요."
임호: "사실 제 주변에는 돈 꿔달라는 사람이 많은데, 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라 마지못해 빌려주면 돈 떼이거나 관계만 나빠졌거든요. 그래서 돈 거래 하는 게 너무 싫어서 다 넘겼어요. 아버지도 그렇게 하길 원하셨고 부모님 선례를 봐도 여자가 돈을 관리해야 한다고 봐요."
임호: "남자들이 많은 정보를 듣긴 하지만 그건 굴릴 돈이 많을 때 얘기고, 집안 경제 꾸릴 때는 엄마들 통신이 훨씬 정확하고 빠르잖아요. 집사람이 제가 돈 필요하다고 하면 안 줄 사람도 아니고요. 연기하면서 버는 건 제 나름대로는 안정적인 소득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손대면 안 된다고 봐요."
임호가 대인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를 말하지만, 사실 그동안 자신이 관리하던 수입을 아내에게 넘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게다가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으니, 쉽사리 믿음이 가지 않았겠죠.
아마 '아내의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면,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 같네요.
임호 가족 사진
현재 임호 윤정희 부부는 딸(임선함)과 아들(임지범)을 낳고, 셋째를 막 출산했습니다. 결혼한지 불과 4~5년인데, 벌써 세번의 임신과 출산을 했네요.
윤정희: "출산 후 산후 조리원에 임호 아내라고 소문이 났다. 날 못알아본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결혼할 때랑 얼굴이 다르네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충격받아 눈물이 났다. 그런 말 때문에 크게 속상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결혼 전에 알았던 사람들 보기가 두려웠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확실히 윤정희의 얼굴이 크게 변했네요. 더구나 웨딩 사진과 비교하기에 더 크게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남자여도 자제해야 할 말이지만, 임신과 출산을 잘 아는 여자끼리는 최소한 출산직후에 이런 말을 하면 안되죠.
임호: "(그런 말 한 사람들) 명단 적어서 갖고와. (내가 혼내 줄께)."
임호: "괜찮아. 자기는 아이를 출산한 엄마잖아. (옷 사이즈) 77은 필요없다. 넷째는 절대 안 가질 거니까."
윤정희: "근데 살 안 빠지면 88 사야돼."
여자가 결혼전에 44나 55를 입다가, 임신과 출산으로 살이 찌게 되면 66이나 77을 입게 됩니다. 윤정희의 경우는 결혼 후에 계속 이어진 임신과 출산 때문에 더욱 더 자기란 존재를 잃었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로하는 남편에게 의연하게 농담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아내에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는 임호나,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윤정희 부부에게 있어서 이혼같은 불화는 남의 일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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