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으로 제작된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에서 날쌘돌이 조권은 당당히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육상의 꽃이라 불리우는 100m 달리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4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출전하여 자기 팀에게 금메달을 선사했지요. 그는 완벽한 승리자였고 영웅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유난히 가냘픈 체격 때문에 좀 약해 보였던지라, 저는 그가 2PM의 택연이나 에이트의 이현보다 뒤처질 거라고 예상했기에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출발 신호가 터지고 신들린 듯 질주하여 삽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조권의 모습을 보니, 저는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쏜살같이 달리는 그는 굉장히 강인해 보였고, 가냘픈 체격 때문인지 사람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정령(精靈)처럼 신비스러웠습니다.
조권이라는 사람이 가진 재능이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요? 본업인 가수 활동에서 드러나는 가창력과 음악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시하는 깝과 끼, 그리고 '우결'에서 보여주는 부드러운 남자의 매력에, 이제는 대한민국 아이돌 중 가장 빠른 사나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세바퀴'에서 직접 피아노를 치며 karina의 'slow motion'을 노래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음악프로를 시청하지 않은지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그 실력을 모르고 있었거든요. 언제나 예능 프로에서는 코믹한 표정으로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깝치는 모습을 주로 보았기 때문에, 음악성보다는 예능돌로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할 만큼 저는 그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예능돌로서도 '깝권'이 사상 초유의 대박을 쳤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와 유머감각이 달라서 아이돌의 개인기를 보고도 웃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은데, 조권만 나오면 웃지 않고는 못 배기신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습니다. 하긴 그의 깝치는 모습은 너무 강력해서 눈길을 안 줄 수가 없고,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아 멍하니 바라보게 만들지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허허 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는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에 땀이 흐를 정도로군요. 연습생으로 지낸 8년은 결코 허송세월이 아니었음을 그의 존재 자체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달리기 연습은 또 언제 그렇게 했을까요? 양파 껍질을 벗기듯 나날이 새롭게 드러나는 그의 재능과 매력은 볼수록 끝이 없습니다.
아이돌 스타로 출발했지만 지금의 인기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여, 오래오래 훌륭한 뮤지션으로 남아 주기를 바랍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놀러와'의 '세시봉 친구들' 같은 무대가 마련된다면, 저는 그 자리에서 추억의 노래를 부르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자랑하는 노년의 가수 조권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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