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월 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1월 18일 부터 신격호 명예회장은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만일에 대비해 가족들과
그룹 주요 임원진이 병원에 모여 있었고,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회장도 급거 귀국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영양 공급 관련 치료 목적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켰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1944년 선반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시작했으나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 그는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주) 롯데를 설립해
다양한 제과와 청량음료를 내놓으며 성공을 거뒀다.
신 명예회장은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롯데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경영권 갈등 속에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신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위와같이 신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남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남이다.
동주·동빈 형제는
신 명예회장이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결혼한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이 도일(渡日) 전
열여덟에 결혼한 고 노순화씨 소생이다.
막내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1970년대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의 사이에서 났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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