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진행해왔던 라디오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에서 아쉽게 물러난 DJ 김혜영이 TV조선 ‘인생 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다고 합니다.
방송에서 김혜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의 마지막 진행 현장까지 공개되었는데요. 긴 시간 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닌데요.
아쉽기만 한 그녀의 하차이지만 또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을 응원하며 방송인 김혜영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혜영은 1962년 출생으로 58세, 가족관계로는 남편과 딸 두 명이 있으며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으로서 MBC 표준 FM의 싱글벙글 쇼를 33년간 진행해왔습니다.
김혜영은 코미디언으로 1981년 MBC 코미디언 공채 3기,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데뷔합니다.
김혜영과 동기로는 이경규, 최양락, 김정렬 등이 있으며 코미디언으로서는 일요일 밤의 대행진 시절부터 그 후속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 청춘 행진곡 등에 출연했습니다.
☆ 연기자
김혜영은 베스트극장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며 연기 활동도 이어갔는데요. 이후 라디오 진행을 맡은 이후 오로지 라디오 DJ에 집중하게 됩니다.
원래는 김혜영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90년대 중반에는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제의가 들어와 진지하게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기와 DJ 병행이 어렵다고 판단이 들었다고 하는군요. 너무 아쉽고 속상했지만 도저히 라디오 DJ는 포기를 못했다고 합니다.
☆ 연봉 / 라디오 DJ로서의 길
1981년 데뷔 이후 40년의 방송 활동 중 한 프로그램만 한 MC가 33년 동안 진행해오면서 라디오 DJ 중에서는 가장 높은 연봉 1억 7천만 원을 받을 정도로 방송계에서 그녀의 능력과 영향력은 매우 컸습니다.
김혜영은 싱글벙글 쇼를 처음 시작한 것이 1987년 그녀의 나이 26살 때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책임감과 노력은 33년간 방송을 해오는 동안 어떠한 경조사가 있어도 단 한 번도 빠지는 경우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첫아이를 낳고도 2주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고 하니 그녀의 열정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 프러포즈 / 결혼
김혜영은 1988년 남편 양재철 씨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남편 양재철씨의 생일날 김혜영이 “선물로 뭐 사주면 돼?”라고 묻자 믹서기를 사달라고 하면서 “우리 결혼할 거니까 미리 혼수 장만하려고”라고 하면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 날짜를 당시 라디오 PD에게 알렸더니 PD가 '하고 가야지'라고 말하며 이에 김혜영은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 결혼식 시간을 라디오 진행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후 3시로 잡았다'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김혜영은 1988년 5월 4일 결혼식 날에 웨딩드레스 차림으로 방송을 마치고 식장으로 달려가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하는군요,
당시 방송을 마치고 강석이 결혼식장까지 태워준 후 결혼식 사회도 봤다고 합니다. 이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대에는 김혜영은 제주 MBC에서 강석은 서울 MBC에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라디오 팀 스태프들이 함께 따라가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방을 써 김혜영과 남편은 첫날밤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각방을 써야만 했다고 하는군요.
☆ 김혜영 남편 양재철 / 남편 방송출연 안 하는 이유
김혜영의 남편 양재철 씨는 결혼할 당시에는 MBC 카메라맨이었으며 이후 기자가 되어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김혜영과는 7살 차이로 66세이며 결혼할 때부터 아내 김혜영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이해해 주며 도와주는 남편이라고 합니다.
김혜영은 자신의 라디오방송에서 “다시 결혼해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거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두 사람의 사이가 좋다고 하는데요.
그러한 남편의 지지가가 있었기 때문에 긴 시간 동안 모범적이고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남편 양재철씨는 방송에 출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아내인 김혜영 역시 그 부분을 존중해 주고 있다고 하는군요.
☆ 싱글벙글 쇼 / 강석
싱글벙글 쇼는 강석과 김혜영의 완벽한 호흡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일하면서 싸운 적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싸우게 되면 방송과 청취자들이 알아채버리기 때문에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두 사람의 호흡은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했던 청취자들과 함께 다져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때문에 두 사람이 부부로 오해를 사는 일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 역시 칭찬 같아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 사구체신우염
김혜영은 어느 날 아침에 화장실을 갔는데 소변 색깔이 특이한 붉은색이라 이상하게 생각해 작은 병원에 갔지만 결국 큰 병원에 가야만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1997년 사구체신우염을 앓고 있을 때 신장에 구멍이 났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 와중에도 라디오를 진행하며 광고나 노래가 나가는 동안에는 엎드려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김혜영은 “방송을 놓는 게 내 삶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처럼 끔찍하게 느껴졌어요. 몸이 아픈데 마음까지 아프면 더 견디지 못할 것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라디오를 계속 했죠.”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녀의 모습을 본 라디오 PD들도 '본인이 그만둔다고 할 때까지 두자'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그녀는 스스로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라도 라디오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사구체신우염은 혈액 내 불순물을 걸러 밖으로 배출하는 사구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변에 피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완치가 어렵다고 합니다. 때문에 증세가 악화될 경우 혈액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군요.
당시 남편이 큰 힘이 되어주었으며 특히 절친한 가수 현숙은 자신의 신장까지 떼어준다고 할 만큼 자신을 걱정해 줬다고 하는군요.
또 한 번은 지하 주차장에서 슬리퍼를 신고 넘어지면서 무릎뼈가 깨지면서 걷지 못할 정도의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뼈에 나사를 박는 등 2차 수술까지 진행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 상황에서도 라디오 진행을 했다고 하는군요.
2005년과 2007년에는 각각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상을 받아 현재 라디오국에 이들의 입모양 액자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현존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장수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싱글벙글 쇼 / 하차 이유?
두 사람의 하차는 한 달 전 MBC 측에서 프로그램 하차를 알려줬다고 하는데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같은 출연자들이 뭘 알겠냐"라며 "한 달이나 미리 알려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그동안 강석 씨랑 저는 마음을 다잡고 담담하게 준비를 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싱글벙글 쇼'는 시사 풍자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의 원조로 꼽히며 1973년 10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47년의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석을 1984년부터 김혜영은 1987년에 합류에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3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싱글벙글 쇼‘를 지켜온 두 사람의 마지막 진행 현장은 눈물의 작별 방송이 되었지만 길고 긴 바쁜 삶에서 잠시 여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선한 웃음과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었던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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