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인생 이야기
무명 시절을 거친 배우들 중에 탤런트 김희원처럼 처절했던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굴곡 많은 삶을 살았던 김희원이지만, 그는 정말 행복했다고 고백합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릐고 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김희원 사진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김희원은 1971년 1월 10일 태어납니다.
올해 45살이죠(김희원 나이).
(김희원 키) 180cm
(김희원 학력 학벌)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김희원 프로필 및 경력) 2007년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데뷔
사실 그 이전부터 수많은 연극 작품에 출연합니다.
그리고 영화 청담보살, 아저씨, 마이웨이, 미스터고, 우는 남자, 카트, 뷰티 인사이드 등과 드라마 빛과 그림자, 몬스타, 별에서 온 그대, 미생, 앵그리맘,식샤를 합시다2 등에 출연합니다.
# 목차
* 연기자 데뷔 계기
* 김희원 생활고 고백
* 김희원 호주 아르바이트 경험담
* 계속되는 우여곡절
* 김희원 임창정 인연
* 김희원 악역 연기
* 김희원 실제 성격
* 김희원 여자친구 고백(김희원 여친)
* 김희원의 사회에 대한 경고
김희원 과거 사진
* 연기자 데뷔 계기
김희원이 연기자가 된 것은 실로 우연이었습니다.
김희원: "고등학교 3학년때 학력고사를 보던 도중 아는 것도 별로 없었고 어차피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중간에 뛰쳐나왔다. 그런데 문을 여니까 어떤 여학생이 울고 있더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부정행위자로 간주되어 고사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희원: "그래서 나오면서 그 여학생을 안으로 밀어 넣어줬다."
김희원: "하지만 교문 밖에서 엿을 붙이고 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차마 말을 하지 못해 수원행 기차를 탔다."
사실 공부를 잘해해야지 꼭 인생을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수만가지 사람이 있으면, 수만가지 인생으로 삶을 살 수 있죠.
다만 한국 사회는 반드시 '공부'만으로 학생들에 대한 줄세우기를 강요하고 있죠.
김희원 학생같은 사람은 본인이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우리 사회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희원: "대학은 못가니 취직이나 하자는 생각에 신문을 뒤졌는데, 조건이 다 전문대졸 이상이더라. 당시 배우 오디션 광고만 유일하게 고졸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러갔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김희원은 연기에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연극 역시 한편도 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완전 엉뚱한 도전이었네요.
김희원: "오디션 보는 날 너무 추워서 고등학교 체육복을 입고, 그 위에 청바지를 겹쳐 입고 갔다. 오디션 장소에서는 남자들이 발레복을 입고 왔다갔다 하더라. 사람들이 나보고도 의상 갈아입으라고 해서 난 준비해왔다고 하며 청바지를 벗었다."
* 김희원 생활고 고백
당시 김희원이 다른 참가자들에 비하여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였던 것 같네요.
김희원: "그러자 심사위원들이 막 웃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내가 뭐만 하면 웃었다. 노래를 불러보라고 해서 가곡 '선구자'를 불렀더니 체육복 입고 가곡 부르는 모습이 웃겼는지 빵 터졌다. 그것 덕분인지 오디션에 합격했다."
김희원: "그땐 극단도 하나의 회사처럼 여겨져 취직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월급을 잘 안주더라. 당시에 3개월 연습하고, 6개월 무대에 올라 받은 돈이 고작 11만원이었다. 말도 안되는 돈이었는데, 그땐 그 돈이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어차피 연습하는데 시간을 다 쏟으니, 돈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생활을 4~5년 정도 했던 것 같다."
김희원: "연기를 시작하고 3년 뒤 처음으로 연극을 봤다. 그런데 너무 재미없어서 놀랬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이렇게 재미없는 일인가 싶어 처음으로 회의가 들었다."
참고로 김희원은 1997년 뒤늦게 서울예대에 진학해서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디션에 캐스팅되지는 못합니다.
* 김희원 호주 아르바이트 경험담
결국 김희원은 이런 생활고와 연기에 대한 회의감으로 호주 이민을 선택합니다.
김희원: "돈이 정말 없어서 영주권 같은 것을 따려고 호주에 갔다. 내가 보기보다 힘이 없다. 힘쓰는 일을 매일 했더니 죽을 것 같았다."
김희원: "그 당시 내가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3~40가지 해봤다. 어떤 날은 공항 관제탑에서 페인트 칠을 하다가 관제탑에 불을 낸 적도 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그랬다. 근데 다행히 거기 관제탑장이 웃으면서 넘어가줬다. 그 분에게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김희원: "또 한번은 인슐레이션 아르바이트라고 무언가를 보호하는 작업도 했다. 호주의 집은 지붕이 높고 단열이 잘 안되어 있다. 그래서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단열재를 천장에 끼워야한다. 지붕위에 기어 가면서 단열재를 까는 것이다. 사실 호주 날씨가 보통 여름에 42도 정도가 된다. 천장이 너무 뜨겁다. 잽싸게 20분 깔고 내려와서 쉬고 또 올라가서 깔아야 하는 작업이다."
김희원: "그 작업은 극한 알바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일 다섯손가락 안에 꼽혔다더라."
김희원: "호주에서는 돈을 안 벌면 곧바로 길거리에 나앉아야 했다. 그래서 반드시 돈을 벌어야 했다. 아르바이트만 죽어라 하다 (한국으로) 왔다."
사실 호주나 미국, 캐나다 등에는 노숙자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월세가 비싸기 때문이 아닌가 하네요.
어쨌든 김희원은 이런 갖은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 한국으로의 귀국을 결심합니다.
김희원: "어느 날 호주서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의 페인트칠을 하게 되었다. 그때 한국에서 온 후배들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에 다시 한국 연극계로 돌아왔다."
김희원: "사실 내가 웬만한 미대 나온 친구보다 페인트을 잘 칠한다. 그 어렵다는 유리에 페인트칠하기도 한다. 아마 내가 배우들중에서는 페인트칠을 가장 잘 할 것이다."
김희원의 페인트 칠에 대한 자부심에는 그냥 웃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의 과거 어려웠던 생활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으니까요.
* 계속되는 우여곡절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김희원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김희원: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와서도 일은 없고 계속 노니까 우울증에 걸렸었다. 내 모습이 창피해서 산속에 혼자 있기도 했다."
김희원: "그런데 그때 연기를 포기하지 못 하게 한 동생이 있다. 바로 배우 배성우다. 사실은 내가 연기를 가르쳤던 제자이기도 하다. 배성우는 내가 싫다고 하는데도 자꾸 나를 설득했고, 함께 오디션을 봤다."
김희원: "그중에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배성우가 기타 반주를, 내가 노래를 했는데, 나는 떨어졌고, 그 친구는 붙었다."
김희원: "사실 그 일로 자존심이 상했다. 나는 아무것도 안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있는데 '난 왜 떨어졌지?'라는 생각이 자꾸 떠오르더라. '쟤도 하는데 내가 왜 이래? 그래 다시 해야겠어'라고 결심하게 됐다."
좌절감과 우울증이 심해지다보니, 분노가 끓어오른 것 같네요.
김희원: "그때 마침 절친인 임창정이 손을 내밀었다. 결국 임창정이 출연한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 건달 김부장 역할로 데뷔하게 되었다."
* 김희원 임창정 인연
사실 김희원과 임창정의 인연은 유명합니다.
약 20여년 전부터 둘은 무척 친하게 지냈죠.
김희원: "임창정이 배우하겠다고 이천에서 올라왔을 때 갈 곳 없이 여러 집을 전전하다가, 내가 집을 제공해줬다. 나중에 임창정이 '이미 나에게로'로 음반을 낸 뒤 소속사에서 작은 방을 얻어줘서 우리 집을 나갔다."
결국 이때의 인연이 있었고, 임창정이 김희원의 잠재력을 알아봤기 때문에 본인의 영화에 추천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김희원: "한없이 재미 있는 연극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가난한 시절이었다. 밥을 사달라는 후배들에게 차마 돈이 없다는 말을 하지 못해 길에서 운적도 있었다."
이후 김희원은 첨담보살, 아저씨, 미스터 고 등을 통하여 차츰 주목을 받았고,
별에서 온 그대, 미생, 앵그리맘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김희원 아저씨)(김희원 미생)(김희원 앵그리맴 안동칠 역, 앵그리맘 조강자 성폭행, 앵그리맘 김유정 생부(친부)?)
* 김희원 악역 연기
사실 김희원은 코믹 역이나 착한 역할도 많이 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의 악역 연기를 크게 주목합니다.
이정범(감독): "시골에 가면 이웃집 아저씨처럼 굴다가도 술만 걸치면 무섭게 변하는 사람이 있다. 김희원에게는 그런 순박하면서도 180도 변하는 복합적인 느낌이 있다."
김희원: "연기를 할 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그 상황에 충실하자'고 생각한다. 캐릭터 상의 미세한 차이는 각각의 대본이 결정해준다. 나는 악역도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악역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악한 모습을 더욱 악랄하게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정말 나쁜데도 정당성이 있으면 인간적으로 이해를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김희원 악역 연기)
김희원: "나는 얼굴이 경쟁력이다. 출중하지 않은 얼굴이라 어떤 옷만 입히면 거기에 딱 맞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미남 미녀가 되기를 원하는데,
김희원은 천생 배우인 것 같네요.
김희원: "평소에 표정 연습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인상을 쓰면 나쁘게 보이나 보다. 따로 표정 연습을 하지는 않지만 평소 웃는 것, 우는 것, 화내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또 눈이 찢어져서 그런가 (시청자분들이) 더 무섭게 느끼시는 것 같다."(김희원 연기)
참고로 김희원은 술을 전혀 못합니다.
김희원: "술을 한잔도 못해요. 아마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는 듯해요. 연극 처음 시작했을 때는 술 못 마신다고 선배들 미움도 많이 받았죠. 사실 노력을 해봤는데 안되더라고요. 술 먹으면서 지인들과 잘 어울리고 싶었는데 한, 두잔 먹으면, 바로 자버리니까요. 그래도 술 안마시고 3~4시까지 같이 어울릴 수는 있어요."
* 김희원 실제 성격
악역 연기로 워낙 유명한 김희원이기에, 술도 잘 마실줄 알았는데, 전혀 의외네요.
사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의 김희원과 실제 김희원은 차이가 큽니다.
김희원 성격: "평소엔 소심한 성격이다. 항상 부끄러워하는데 그런 걸 보여주기 싫어 안 부끄러운 척 하려고 한다."
김창렬 증언: "김희원이 알고 보면 심성이 착하다. 다른 사람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분이다."
김희원이 실제로는 소심하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데,
이런 사람이 악역을 그렇게 잘 소화하는지 신기할 지경이네요.
* 김희원 여자친구 고백(김희원 여친)
현재 김희원은 결혼하지 않은 미혼인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영화 미스터고에서 같이 VIP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죠.
김희원: "일반인 여자친구와 10개월째 사귀고 있다. 그 동안은 일하는 것이 좋아서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았지만 이제는 일만큼 사랑도 중요하다."(2013년 7월 인터뷰)
김희원: "다만 결혼은 아직..."
김희원: "여자친구에 대한 애칭은, 그냥 우리 애기라고 부른다."
* 김희원의 사회에 대한 경고
김희원은 미생에서 본인이 맡았던 박과장 역할과 자신의 인생을 빗대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김희원: "미생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박과장 같이 이런 나쁜 사람이 존재하는지 궁금했어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게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런 박과장 같은 사람들이 있대요. 그것도 적지 않게요."
김희원: "오과장(이성민 분)같은 사람보다 현실에는 박과장 같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해서 씁쓸했어요. 제대로 된 사회라면 오과장이 99명이고 박과장이 1명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거꾸로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사회 풍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이 결국에는 서로 불신만 키우는 거죠."
김희원의 실제 삶은 박과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김희원: "저는 그나마 다행인 게 연기를 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저는 연극할 때 돈을 못 벌었지만 행복했어요. 꿈도 있었죠. 언젠가는 나도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지. 연기로 빛을 보겠지. 그 꿈을 위해서 참았던 것 같아요. 그게 행복이라고 믿었어요."
김희원의 말에서 2가지 중요한 점이 있네요.
첫번째, 본인 스스로 박과장같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 연기등을 비롯하여 본인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거이죠.
두번째, 박과장같은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박과장처럼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그냥 놔둘 경우에는 사회 풍토가 점점 각박해지고,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의 삶까지 괴롭게 되니까요.
마지막으로 김희원도 이제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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