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방송인 샘 오취리 논란 정리

샘 오취리, 한국의 방송가에서는 참 독특한 차별성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면서, 한국어를 구수하게 잘 표현을 하는데다, 방송감각까지 가지고 있어서 방송가에서는 상당히 희소성이 있는 인물로 통하죠.

그런 샘 오취리가 때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패러디 이벤트로 유명한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 패러디를 한 것을 두고 비판을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사실, 논란 초기만 하더라도 샘 오취리의 비판이 설득력이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샘 오취리가 비판 의견을 밝힌 SNS에 올린 글 가운데 영어로 올린 부분을 보면, 묘하게 어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마치 한국사람들 전체를 대상으로 비판한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 보니 샘 오취리의 비판으로 시작됐던 논란이 샘 오취리에 대한 비판으로 양상이 바뀌는 모습입니다.

 

 

 

샘 오취리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흑인 분장 사진을 올리면서 비판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2020년 8월 6일입니다.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구지 얼굴 색칠 까지 해야 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샘 오취리가 이런 비판성 주장의 글을 올렸을 때 초반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다"라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을 그대로 따라한 것으로, 그것에 맞춰 분장을 한 것이지 별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샘 오취리가 한글로 올린 글만 봤을 때는 '그냥 그 정도 비판도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됐었지만, 그 아래 영어로 함께 올린 글은 조금 뉘앙스의 차이가 있어서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한글로 올린 글에서 샘 오취리는 흑인 입장에서 불쾌하고, 이런 일이 다시 없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영문으로 올린 샘 오취리의 글을 보면 한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비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시 한 번 해석과 추론을 하게 만들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더 논란을 키운 부분은 샘 오취리가 사용한 시태그인데요. 
#notoblackface(블랙페이스 반대)
#notoignorance(무지함 반대)
#teakpop

 

 

 

이런 해시태그들 가운데 특히 K-POP과 관련된 #teakpop을 사용한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되는데요. #teakpop은 케이팝의 비하인드 혹은 가십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영상을 따라한 것이 K-POP과 연관지을 필요가 있는 것인지, 이런 해시태그를 올린 것이 다른 외국 사람들에게 함께 비판해 달라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 아닌지 등의 논란으로 번진 것입니다.

사실 의정부고 학생들이 분장을 한 것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영상을 패러디한 것일 뿐이기 때문에 그 사진 자체를 놓고 인종차별 의도를 지적하는 것은 조금 과한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패러디한 영상은 온라인에서 이른바 '관짝소년단'이라는 별칭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파급력을 갖춘 유행 콘텐츠를 따라하는 일종의 '밈'인 것이죠. 해당 영상은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아프리카 장례 문화를 담은 것이었는데요. 방탄소년단의 이름에서 패러디해 '관짝소년단'이라는 이름으로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관을 들고 춤을 추는 장례 문화가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받아들여지고 인기를 끌었던 것이죠.

 

 

 

샘 오취리, 과거 동양인 비하 포즈 논란

여기에 더 큰 논란 거리로 거론된 것은 과연 샘 오취리가 학생들의 이런 패러디를 인종차별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지적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5년 '비정상회담'에서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얼굴 찌푸리기 대회'가 소개되자 눈을 찢는 표정을 지었는데요, 서양 문화권에서 동양인 비하로 늘상 문제가 되는 포즈를 보여주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샘 오취리는 눈을 손가락으로 찢으면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만들어보였고, 자막으로는 '컴백 가나 좀비'라고 나왔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샘 오취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조성됐지만, 당시 샘 오취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비공개 전환

논란이 커지자 샘 오취리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밝히며 소통을 하는 것 대신 아예 소통의 창구 자체를 닫아버린 셈입니다.

 

사실, 이번 논란은 샘 오취리의 헛발질 정도로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논란이 됐고, 과거 자신의 문제점이나 상황에 대한 인식에 대해 사과할 부분을 사과했으면 그냥 넘어갔을 이슈였죠. "의정부고 학생들이 인종차별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섣불리 판단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이 한 마디면 그냥 끝났을 문제입니다.

하지만, 샘 오취리는 소통 대신 불통과 침묵을 선택한 모습인데요.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어쭙잖게 이슈 메이킹을 하려다 자충수가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모습입니다.

 

 

 

샘 오취리 프로피

이름 : 새뮤얼 나나 퀘시 오취리 잔 튀니보아 코뒤아 달코
Samuel Nana Kwesi Okyere
Jan Tuiniboa Coduia Dalco
국적 : 가나
출생 : 1990년 4월 21일(30세) 
아크라 민족
아샨티족
가족 : 부모님, 7남매 중 둘째
학력 :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신체 : 184cm, 80kg
언어 : 영어, 취어(Twi), 프랑스어, 한국어
활동 : 2014년~현재
직업 : 방송인, 모델
종교 :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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