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임블리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렇게 잊을만 하면, 그것도 놀라운 방식으로 논란이 벌어진다는 점은 참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에는 임블리 쇼핑몰의 후기를 조작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딱 걸렸습니다. 하다하다 이제 소비자를 기만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것이 알려진 셈입니다. 임블리 임지현과 관련된 대표적인 사건과 논란 5가지를 정리해 봅니다.
1) 호박즙 사건
임블리가 논란의 여왕에 오르게 된 시발점은 호박즙 사건입니다.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을 판매를 했는데, 여기까지는 괜찮았죠. 그런데, 호박즙 파우치 빨대 입구에 이물질이 묻었다는 후기가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임블리 측은 쇼핑몰 게시판을 통해 환불이 어렵고, 그동안 먹은 것에 대해 확인이 불가능한 만큼, 남은 수량과 폐기한 수량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임블리 측은 조사 결과를 공지했는데요, 책임을 제조사에 떠넘기는 방식이어서 더 큰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임블리 측은 제조사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 입구를 기계가 잠그는 과정에서 수십만 건 중 한두 건 정도 덜 잠기는 경우 생기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 공지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판매 중단과 마지막 판매분을 환불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원래 시작이 어렵지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면 그때부터는 시간문제이죠. 수많은 고객들이 호박즙 사건을 계기로 평소 임블리에 대한 불만과 비판을 임블리 인스타그램에 성토했는데요. 여기서 또 문제가 불거집니다. 고객들의 비판에 대해 해명과 설명을 내놓는대신 아예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시켜버린 것입니다.
SNS 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인스타그램은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직접적인 창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걸 닫아버리면서 소통을 포기하는, 그러니까 SNS쇼핑몰의 핵심 컨셉을 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후 문제가 된 제품과 이름은 달ㄴ데 조방식이 같은 동일 제품을 판매하면서 추가 피해자가 등장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장사를 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인 경영 마인드가 없는 조직일 수도 있다는 비판도 함께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는데요. 이 소비자는 1월 8일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여 3월 8일에 까만 이물질을 발견하고 상담원과의 연락 후 반품을 요구했지만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연락 한 번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2) 명품 카피 논란
임블리프리미엄, 임블리메이드 등의 이름을 걸고 판매했던 제품과 광고들 가운데 대다수가 다른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과 컨셉을 무단 도용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여기에는 구찌, 셀린느 등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던 해외 마이너 브랜드 제품까지 도용했다는 증거가 다수 올라오면서 임블리에게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임블리가 해명을 하긴 했는데, 이게 참 수준이 낮은 해명이었습니다. 임블리는 유튜브 채널 '블리랜드'에 해명영상을 올려 "남들이 다 하길래 따라했다"는 식으로 해명하면서 저작권법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3) 사생활 논란
임블리의 사생활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요즘 논란 제조기로 통하는 '가로세로연구소'였습니다.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아무도 몰랐던 임블리의 충격적 과거 폭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2019년 4월 18일 올렸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임블리가 미성년자일 당시 A씨와 5년 동안 동거하며 생활비, 학비, 카페 창업자금, 성형수술 비용 등 광범위한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임블리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이에 A씨가 그간 임 씨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 비용을 돌려달라는 청구소송을 냈던 사실 등을 폭로했습니다.
이에 임블리의 남편 박준성이 해당 영상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반박을 내놓으며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강용석 변호사 측은 다음날인 4월 19일 '강용석 임블리 진실 논쟁'이라는 동영상을 추가로 업로드하며 진술조서에 임지현은 'A씨가 제공한 벤츠를 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추후 '타긴 했다'며 번복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으며, 판결문에 따르면 임지현과 A씨는 2006년 8월부터 2011년까지 연인관계였고 임지현은 1987년 10월 생으로 동거를 시작할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이 확실하다고 밝히며 박준성 대표의 성명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임블리는 피해자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사생활에 다시금 대중의 비판선상에 올라야 했습니다.
4) 이케아, 네스트호텔 무단 상업적 촬영 논란
임블리 쇼핑몰에 올라온 '기모가안으로쏙티셔츠' 상세페이지에는 IKEA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담겼는데요. 이를 본 소비자가 이케아에 상업적 촬영에 대해 문의를 하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이케아 측은 상업적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후 해당 제품의 상세 페이지에서 이케아에서 찍은 이미지는 삭제됐습니다.
이케아 이슈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임블리와 회사 측이 저작권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제대로 세팅되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에 명품 카피 도용 논란에 대한 해명도 엉망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결국 인식이 잘 못돼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 터지는 것 아니겠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5)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 논란
일명 청담동 개엄마의 생일파티로 논란이 됐던 청당동 생일파티에는 임블리 역시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파티에는 배우 이민정, 애프터스쿨 이주연, 티아라 효민, 손연재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태월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던 시기여서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잘 못됐다는 비판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임블리 측은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청담동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 축하해주기위해 잠시 참석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주의한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론의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다른 참석자들이 공식 입장문을 밝혔는데요, 임블리 측은 댓글로 입장을 밝혀 이런 방식 또한 소비자와 대중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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